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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팝스 잉글리시의 부지영입니다. 지난 12일은 미국의 유명 포크송  가수였던 존 덴버 (John Denver)가 숨진 지 꼭 10년이 되는 날이었습니다. 존 덴버는 지난 1997년 10월 12일, 캘리포니아주에서 경비행기 추락사고로 숨졌는데요. 존 덴버는2천7백 시간 이상 비행경험이 있는 노련한 조종사였지만 새로 구입한 비행기 기종에 익숙치 않아서 이 날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오늘은 존 덴버의 ‘Take Me Home, Country Roads’의 가사를 해석해 보고, 또 여러가지 뒷얘기도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1절입니다.

(1절)

Almost heaven, West Virginia

천국 같은 곳, 웨스트 버지니아

(almost heaven, 천국이나 다름 없다는 말입니다. heaven은 천국을 의미하는데요. “Good heavens!”하면 “어머나, 저런”이란 의미로 놀랬을 때 쓰는 감탄사입니다. 또 “Heaven forbid!”하면 “제발 그런 일이 없길” 하는 말입니다.)

Blue Ridge Mountains, Shenandoah River

블루리지 산맥과 셰난도아 강

(블루리지 산맥은 애팔라치안 산맥의 일부로 미국 동부 조지아주에서 펜실베니아주에 걸쳐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산들이 푸른 빛으로 보이기 때문에 블루리지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셰난도아 강은 버지니아주 Front Royal (프론트 로얄)이란 곳에서 시작해 웨스트 버지니아주로 흐르는 강인데요. 셰난도아란 이름이 갖는 의미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한데요. 미국 원주민 인디언의 말로 ‘아름다운 별의 딸’, 또는 ‘하늘의 딸’이라고 합니다.)

Life is old there, older than the trees

그 곳의 삶은 오래 됐죠, 나무 보다는 나이가 많지만

Younger than the mountains, growin’ like a breeze

산 보다는 어리고, 산들바람 처럼 자라나죠

(breeze는 산들바람인데요. 미국에서 속어로 ‘shoot the breeze’하면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이런 저런 얘기들을 하다’란 뜻입니다. “We sat on the porch until late, just shooting the breeze.”하면 “늦게까지 문앞에 앉아서 이런 저런 얘기들을 나눴다.”란 뜻입니다.)

‘Take Me Home, Country Roads’, 1절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이 노래는 빌 대노프 (Bill Danoff), 태피 니버트 (Taffy Nivert), 존 덴버 (John Denver), 이렇게 세 사람이 공동으로 작사, 작곡한 것으로 돼있는데요. 존 덴버는 1970년 12월 워싱톤의 한 클럽에서 당시 부부였던 빌 대노프, 태피 니버트와 함께 공연을 했다고 합니다.

어느 날 공연이 끝난 뒤 다 같이 대노프의 집에 몰려가서 함께 곡을 쓰고 얘기를 나누며 즐겼다고 하는데요. 당시 빌 대노프와 태피 니버트가 아직 완성하지 못한 노래를 존 덴버에게 들려줬는데요. 굉장히 존 덴버의 마음에 들었다고 하네요.

세 사람이 그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함께 작업을 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고치고, 다듬어서 완성한 곡이 바로 ‘Take Me Home, Country Roads’ 였습니다. 세 사람은 당장 다음 날 공연에서 이 노래를 선보였는데요.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후렴구 해석해 보겠습니다.

(후렴)

Country Roads, take me home

시골 길, 날 고향으로 데려가 줘요

(home은 집, 가정이란 뜻인데요. 고향이란 의미도 있습니다.)

To the place I belong

내가 속하는 그 곳으로

(‘belong to’는 ‘~에 속하다’란 뜻입니다. “That car belongs to me.”하면 “그 자동차는 내 것입니다.”란 말입니다. ‘belong to’는 어떤 세트의 일부란 의미도 있는데요. “The spoon belongs to that set.”하면 “그 숟가락은 저 세트의 일부입니다.”란 뜻입니다.)

West Virginia, mountain momma

웨스트 버지니아, 산골 여인아

(웨스트 버지니아는 이름 그대로 버지니아주 서쪽에 있는 주인데요. 19세기 중반 미국 남북전쟁 당시 남부 동맹 소속이던 버지니아주에서 떨어져 나와 북부 연방에 가입하면서 별개의 주로 독립했습니다.

노예제도를 유지하길 원했던 버지니아와 달리 웨스트 버지니아는 여기에 반대했거든요. 미국에서 다른 주에 속해있다가 떨어져 나온 주는 웨스트 버지니아주 뿐입니다. 글쎄요, 지금은 후회할른 지도 모르겠습니다.

웨스트 버지니아주는 미국에서 제일 가난한 주들 가운데 하나거든요. 웨스트 버지니아주는 전역이 애팔라치아 산지안에 있는데요. 어디나 산이기 때문에 ‘mountain state (산의 주)’란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주립인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교 풋볼팀은 별명이 ‘산지 사람’이란 뜻의 ‘Mountaineer’입니다. mountain momma에서 momma는 어머니란 뜻인데요. 아내, 여자란 뜻도 있습니다. 여기서는 산지에 사는 여인, 산골 아낙네 뜻으로 생각됩니다.)

Take me home, country roads

날 고향으로 데려다 줘요, 시골 길이여

후렴구 해석해 봤습니다. 이 노래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은 이 노래를 쓸 당시, 존 덴버는 물론, 빌 대노프, 태피 니버트, 그 누구도 웨스트 버지니아에 가 본 일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대노프와 니버트는 메릴랜드주의 친척집을 방문하는 길에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운전하면서 영감을 얻었다고 하는데요.

전에 친구가 보내줬던 엽서에서 본 웨스트 버지니아 풍경이 생각나서 웨스트 버지니아에 관한 노래로 바꿨다고 합니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블루리지 산맥이나 셰난도아 강 모두 웨스트 버지니아 보다는 버지니아를 상징한다는 점입니다.

웨스트 버지니아주는 사실 같은 애팔라치아 산맥이지만 블루리지에서는 벗어나 있구요. 셰난도아 강도 웨스트 버지니아 동쪽 끝 부분에만 흐르고 있습니다. 

다음 2절입니다.

(2절)
All my memories gather round her

내 모든 추억은 그 여인에게 모이죠

(그러니까 추억을 떠올리자면 그 여인에 관한 것들 뿐이란 말입니다.)

Miner’s lady, stranger to blue water

광부의 아내, 바다를 모르죠

(mine하면 내 것이라는 뜻도 있지만, 탄광이란 뜻도 있죠. 탄광에서 일하는 사람, 광부를 miner라고 합니다. 앞서 웨스트 버지니아주는 전역이 다 산이라고 말씀드렸죠? 산이니까 탄광이 많구요. 광업은 웨스트 버지니아주의 주요 산업입니다.

blue water를 직역하면 푸른 물인데요. 영어에서 blue water는 대양, 공해, 그러니까 바다를 의미합니다. stranger는 낯선 사람을 의미하죠? 바다에 낯선 사람이니까 결국 바다를 본 적이 없는 산골 사람이란 뜻입니다. 숙어로 ‘no stranger to ~’ 하면 ‘~을 잘 알고있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I am no stranger to you.”하면 “나 당신 잘 알잖아요.”란 말입니다. )

Dark and dusty, painted on the sky

어둡고 먼지 낀 하늘

Misty taste of moonshine, teardrop in my eyes

위스키의 흐릿한 맛, 내 눈의 눈물방울

(moonshine은 moonlight, 달빛이란 의미도 있지만 불법으로 제조한 위스키, 밀주란 뜻도 있는데요. 여기서는 밀주로 해석하는 게 더 어울립니다. 한 때 미국에서는 술 판매가 금지됐던 적이 있는데요. 그 당시 불법 양조업자들이 한밤중 달빛에 의존해 술을 만들어 팔았기 때문에 밀주를 moonshine이라고 부르게 됐다고 합니다. 이런 불법 양조업자들, 밀주 판매자들을 가리켜 moonshiner라고 합니다. teardrop은 눈물방울인데요. 눈에 넣는 안약도 teardrop이라고 합니다.)

이 노래를 발표할 당시 존 덴버는 웨스트 버지니아에 가본 적이 없었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하지만 노래를 발표하고 1년 뒤인1972년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교의 새 미식축구 경기장 개장 기념식에 참가해 이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 후 이 노래는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교의 주제가처럼 됐는데요. 웨스트 버지니아 대학교에서 운동경기가 벌어지고 나면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모두 일어서서 함께 이 노래를 부릅니다. 이 노래를 존 덴버와 함께 작사, 작곡한 빌 대노프는 나중에 웨스트 버지니아를 방문해 보니, 자신이 노래에 쓴 대로 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고 하네요.

3절 가사 해석해 보죠.

(3절)

I hear her voice in the mornin’ hour she calls me

아침에 날 부르는 그 여인의 목소리를 들어요.

The radio reminds me of my home far away

라디오를 들으며 먼 곳의 내 고향을 떠올리죠

(‘remind of’는 ‘~을 연상시키다, 생각나게 하다’란 뜻입니다. ‘far away’는 ‘저 멀리, 먼’ 이란 뜻이죠.)

And drivin’ down the road I get a feelin’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문득 생각하죠

That I should have been home yesterday, yesterday

진작에 고향에 내려갔어야 했다는 걸

(직역하면 어제 고향에 갔었어야 한다는 말이지만 ‘진작에’란 말이 더 어울립니다. 살면서 이 표현 참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should have, would have, could have’… ‘~ 했었어야 했는데..’, “I should have studied  harder.”, “좀 더 열심히 공부했었어야 했는데.. “, “If I had tried, I would have been successful.”, “내가 시도했더라면 성공할 수 있었을텐데.”,  “I could have been nicer to him. (그에게 좀 더 잘 대해줄 수 도 있었는데.”, 전부 후회의 뜻이 담겨있는데요. 이런 말 쓰지않게, 후회가 남지않게, 매사에 열심히 노력하며 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이 노래 마지막 절은 원래 가사가 달랐다고 합니다. 빌 대노프 웹사이트에 가면 버린 가사를 볼 수 있는데요. ‘벌거벗은 여인들’, ‘예수처럼 생긴 남자들’, ‘쌀을 씹고있는 판초라는 이름의 개’…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당시 존 덴버 등은 이런 가사를 그대로 부르면 방송 금지곡이 될 게 뻔하다고 생각해서 가사를 바꿨다고 하는데요. 특히 ‘벌거벗은 여인들’이란 표현이 방송심의에 걸릴 거라고 생각했던 거죠.

후렴구 한번 더 들어보죠.

(후렴구)

Country Roads, take me home

시골 길, 날 고향으로 데려가 줘요

To the place I belong

내가 속한 그 곳으로

West Virginia, mountain momma

웨스트 버지니아, 산골 여인아

Take me home, country roads

날 고향으로 데려다 줘요, 시골 길이여

Take me home, now country roads

지금 날 고향으로 데려다 줘요, 시골 길이여

Take me home, now country roads

지금 날 고향으로 데려다 줘요, 시골 길이여

존 덴버의 노래 ‘Take Me Home, Country Roads’ 가사 해석해 봤습니다. 이 노래는 존 덴버의 1971년 음반 ‘‘Poems, Prayers and Promises (시와 기도문과 약속들)’에 실려 있는데요. 그 해 미국에서 인기 순위 2위에 올랐었구요.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나라에서도 크게 인기를 끌었습니다.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팝스 잉글리시, 이제 또 헤어질 시간인데요. ‘Take Me Home, Country Roads’, 존 덴버의 노래 다시 한번 들으면서 이 시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또 다음 주 이 시간에 찾아 뵙겠습니다. 여러분, 안녕히 계세요.

출처 : www.voanews.com (저작권자 동의를 받고 올렸습니다.)




Posted by 愛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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